사진출처 : 전주MBC
◀앵커▶
공보의 급감으로 최근 농촌 지역 보건지소가 문을 닫거나 의과 진료를 아예 중단하는 등 2년 전 의정 갈등의 여파가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농촌의 수요가 많은 한의과 진료를 시작하는 등 정부가 대책에 고심 중이지만 공보의 부족은 향후 5년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허현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군산 농촌 지역의 한 보건지소,
내과 진료가 중단됐다며 가까운 다른 병원을 찾으라는 안내문이 적혀있습니다.
하지만 요양병원을 제외하고 의사가 있는 의료기관은 해당 면에는 단 한 곳도 없습니다.
공중보건의사의 복무 기간이 지난달 만료된 뒤 새 의사가 배치되지 않아 아예 운영이 중단된 겁니다.
[박덕자/군산 성산면]
"여기서 버스 타고 나가면 한 시간 걸리지, 올 때 한 시간 걸리지.. 걱정도 많이 되죠. 노인분들이 이제 다 버스 타고 다녀야 되고, 그리고 다리들이 불편하시니까.."
이처럼 군산 지역에서만 보건지소 13곳 중 3곳이 올해 운영을 중단하게 됐습니다.
지난해까지 10명이었던 군산 지역의 공보의가 올해 단 3명밖에 배치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그나마도 섬 지역에 우선 배치할 수밖에 없어 순회 진료가 가능한 건 공보의 단 1명뿐..
임시방편으로 6곳의 보건지소에는 농촌 주민들의 수요가 많은 한의과 공중보건의사를 배치해 기능 변화를 모색 중이지만,
기존에 보건지소가 주로 해왔던 고혈압이나 당뇨 등 만성질환 대응은 어려워졌습니다.
[오형빈/서수면 보건지소 한의과 공보의]
"아무래도 일단은 최대한 저희가 이제 침 치료나 해 드릴 수 있는 거로는 케어를 해 드릴 수 있겠지만, 약 처방 같은 건 어려울 수 있기 때문에.."
2년 전 시작된 의정 갈등과 의대생들의 집단 휴학 여파로 공보의가 배출되지 않고 있는 건데,
전북 지역에서만 지난해 100명에서 올해 63명으로 줄었고, 익산시는 5명에서 1명, 정읍시와 김제시도 5명에서 2명으로 급감해 특히 중소도시 농촌 지역의 타격이 큽니다.
정부는 간호사 자격을 갖춘 공무원의 진료 확대를 위한 법 개정을 대책으로 추진 중이지만,
의대생들의 현역 입대 선호 등 이유로 공공 의료 인력 부족은 지역 의사 인력 양성이 본격화되는 2031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MBC 뉴스, 허현호입니다.
영상취재: 조성우
그래픽: 문현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