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MBC 자료]
◀앵커▶
더불어민주당의 독주 속에 지방의회에 얼마나 다양한 정당 후보들이 진출하게 될지도 이번 지방선거의 관전 포인트입니다.
사실상 양당 주도로 재편된 비례대표나 중·대선거구 확대가 생색내기에 그친다는 비판 속에 이번에도 군소 정당들에게는 지방의회 진입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허현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022년 전북에서 민선 8기 지방의회 의원을 배출한 정당은 더불어민주당을 제외하고 모두 3곳으로, 8명이 당선됐습니다.
전체 237석 가운데 205석을 석권한 더불어민주당에 비해 미미한 숫자지만, 의회 내 유일한 견제 세력으로 존재감을 보여 왔습니다.
[한승우 전주시의원/정의당]
"무능하고 부패한 전주시의회를 개혁하기 위해 회초리를 들어주십시오."
[이수진 전북도의원/국민의힘(지난 5월 탈당)]
"목적에 맞지 않은 예산을 사용했으니까 반납하십시오."
[손진영 익산시의원/진보당]
"1년 미만 기간제 노동자 고용 관행을 유지하면서 퇴직금 지급 책임을 회피한 것입니다."
하지만 이들 정당들에게, 이번 선거는 도의회 25개 의석을 무투표 당선으로 쓸어 담은 민주당의 벽을 넘기가 녹록지 않을 전망입니다.
지역구 국회의원까지 배출했던 국민의힘은 12.3 내란 사태 이후 도민과의 정서적 간극을 좁히지 못하면서 후보난에 시달렸고 제1야당이 무색하게 5명의 지역구 후보를 내는데 그쳤습니다.
그나마 조국혁신당이 광역의회와 기초의회를 통틀어 45명의 후보를 냈고, 진보당과 정의당 등 진보 정당도 9명이 전주와 익산 등 지역구에 도전장을 냈습니다.
하지만 이번 선거구 획정에서도 중·대선거구제 확대는 군소 정당이 상대적 약세인 지역에 그쳤고, 오히려 3인 선거구가 2인 선거구로 줄면서 진출에 불리해진 지역도 생겨난 실정입니다.
[박상우 익산시의원 후보/조국혁신당(지난 4월)]
"이 변화가 의미하는 것은 분명합니다. 선택의 폭이 줄어들고 다양성이 줄어든다는 것입니다."
광역의회 비례대표는 4석에서 6석으로 늘었지만, 민주당이 66% 이상의 정당 득표율을 거둔다면 비 민주당 몫은 2석으로 전혀 차이가 없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비례 진출 하한선인 정당 득표율 5%를 확보하는 것도 쉽지 않은 목표라 각 정당의 희비가 갈릴 것으로 보입니다.
[이상민 익산참여연대 사무처장]
"경쟁 없이 1당 독점이 되면 유권자의 요구를 살피지 않습니다. 유권자를 위한 의정 활동을 통해서 앞으로 더 정치적으로 입지가 넓어지고 당선이 될 것이라는 생각을 해야 되는데.."
집행부의 부정과 비리를 감시하고 견제하기 위해 의회 구성이 다양해질 필요가 있지만, 전북에서는 결코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MBC 뉴스, 허현호입니다.
영상취재: 서정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