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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러질까 봐 밤에 나왔는데".. 밤에도 '찜통'
2026-08-06 142
이주연기자
  2weeks@jmbc.co.kr

[전주MBC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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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북 전역에 폭염 특보가 이어지는 가운데, 밤사이 기온이 25도 밑으로 떨어지지 않는 열대야도 한 달 가까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낮 동안 푹푹 찌는 더위에 엄두를 못 내다 해가 지고 나서야 겨우 밖으로 나온 시민들은 식지 않는 밤더위에 또 한 번 지쳐가고 있습니다.


이주연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한낮 기온이 39도까지 치솟는 등 연일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요즘, 해가 졌는데도 공원 산책로는 여전히 후끈한 열기가 가시지 않습니다.


[이주연 기자]

"낮 동안 쌓인 열기가 밤이 돼도 빠져나가지 못하면서, 밤 9시가 훌쩍 넘긴 시간인데도 33도를 육박하고 있습니다."


해가 지고 나서야 겨우 밖으로 나온 시민들, 하지만 습하고 텁텁한 밤공기에 금세 땀범벅이 됩니다.


[방근환 임영주]

"며칠 전만 해도 이렇게까지 덥진 않았는데 오늘은 더 더운 것 같다.. 바람도 하나도 안 불고 열기가 지금도 있는 것 같아요."


열대야를 피해 야간 운동에 나선 학생들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더위를 피해 일부러 밤 시간을 택했지만, 머리 끝까지 차오르는 열기에 금세 숨이 차오릅니다.


[김민찬 박경민 정현수]

"낮에 하면 쓰러져요. 진짜 무조건 무조건 쓰러집니다. 밤에도 너무 더워가지고 잘 못하고, 학교에서는 이제 축구하지 말라고 할 정도로.."


산책을 나온 반려견들도 푹푹 찌는 더위에 연신 혀를 내밀고 헥헥거립니다.


[손가연]

"나올 때 공기가 이미 확실히 뜨거워 가지고 얘도 나오자마자 막 입부터 내밀고 혀부터 내밀고 헥헥거려 가지고 확실히 그걸로 날씨가 많이 더워진 걸 느끼는 것 같아요."


시민들이 체감하는 밤더위는 기록으로도 확인됩니다.


전주기상지청 분석 결과 지난달 전주의 열대야 일수는 18일로, 관측 이래 '역대 가장 긴 열대야' 기록을 경신했고 이달 들어서도 하루도 빠짐 없이 기록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김제와 익산 등 도내 5개 시·군에서도 열대야 일수가 역대 최고치를 고쳐 썼습니다.


한반도 상공으로 북태평양고기압과 티베트고기압이 동시에 확장하며 밤사이 열기가 방출되지 못하고 갇혔기 때문입니다.


기상청은 당분간 25도를 넘는 밤더위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 야간이라도 무리한 야외 활동을 자제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MBC뉴스 이주연입니다.


영상취재: 정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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