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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으로 검증한다더니".. 논란 키운 '조지훈표 의견수렴'
2026-09-02 85
조수영기자
  jaws0@naver.com

[전주 MBC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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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수천억 원대 규모의 광역소각장 사업과 관련해 전문가 토론회까지 개최했던 전주시가 결국 원래대로 재정방식의 사업 추진을 결정했습니다. 


갑자기 마련된 토론회는 기존 방침대로 자체 예산을 투입하는 재정 방식과, 민간사업자의 제안 내용을 나란히 놓고 검증하겠단 취지였는데요.


기존 입장과 다를 바 없이 불과 이틀 만에 나온 전주시 결론에, 수습해야 할 논란은 더 커진 모양새입니다.


조수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전주시가 오는 2030년까지 준공을 목표로 추진 중인 새 광역소각장을 기존 방침대로 짓기로 했습니다.


전주시가 예산을 투입하는 이른바 '재정 방식'을 유지할지,


투자와 운영을 민간에 맡기는 '민자 방식'이 나은지,


나란히 비교·검증하겠다며 전문가와 시민들을 불러 토론회를 연 지 이틀 만에 내놓은 결론입니다.


[강병구 / 전주시 자원순환국장]

"현재 추진 중인 재정 사업과 화격자 방식(소각 기술)을 변경할 만한 결정적 사유는 찾지 못했습니다."


기존 판단을 다시 검증하겠다던 토론회가, 기존 방침을 재확인하는 것으로 끝난 겁니다.


전문가들이 각자 사업 추진 방식의 장단점을 설명하는 데 그친 토론회를 통해 무엇을 검증했고, 이번 판단에 어떻게 반영됐는지부터가 의문,


특히 그동안 특정 민간사업자의 제안을 스무 차례 넘게 반려해 오던 전주시가, 해당 제안을 공개 토론에 부친 배경도 석연치 않습니다.


결과적으로 '토론의 장'보다는 '논쟁의 장'만 열어준 셈이 됐기 때문입니다.


[민간제안사 관계자(지난달 31일, 소각장 토론회)]

"전주시에서 작성 수립한 기본 계획 내용을 또 봤습니다. 몇 가지 사항에서 중대한 오류 내지는 누락 사실이 나타나게 됐습니다."


전주시는 사업 추진 과정에 일부 보완할 점은 확인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강병구 / 전주시 자원순환국장]

"(사업비 산정 과정에서) 저희가 또 체크를 해 보니 좀 누락된 부분도 있어요. 그런 부분은 앞으로 사업 과정에서 면밀히 따져볼 계획입니다."


광역소각장은 향후 수천억 원이 투입되는 공공사업인 만큼, 추진 방식을 다시 논의하겠다는 결정 자체가 커다란 정책적 판단입니다.


특히 전주시가 사업 방식을 바꿀 경우 민간사업자에게는 새로운 사업 기회가 열릴 수 있는 만큼, 이번 토론회가 어떤 의미였는지도 따져볼 대목입니다.


전임 시정에서 확정한 사업 추진 방식을 다시 들여다보고 시민들과 신뢰를 쌓겠다는 게 당초 조지훈 시장의 설명이었습니다.


[조지훈 / 전주시장(지난달 31일, 간부회의 중계 방송)]

"시민들의 신뢰가 지방정부의 시정운영 동력이 되니까 (소각장 토론회를 통해) 신뢰를 축적할 수 있도록 하는.."


하지만 오히려 혼선을 키웠다는 논란만 남았습니다.


[이문옥 / 전주시민회 대표(전문가 토론회 참석 자)]

"민간사업자한테 이렇게 많은 발언 기회를 준 토론도 제가 경험하기에는 처음이에요."


전주시는 연말까지 예산 확보에 주력해 내년 상반기 신규 소각장 설계에 착수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조수영입니다.


영상취재: 정진우

화면출처: 전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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