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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 페인트처럼 변한 강물 "독성물질 기준치 100배"
2021-08-24 881
허현호기자
  heohyeonh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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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 하굿둑 수역 녹조 문제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환경단체가 분석한 결과 강물에서

독성 물질이 기준치의 최대 100배 넘게

나왔는데요.


하굿둑을 열어 강물을 흘려보내야 한다는

환경단체의 주장에, 전라북도는 농업용수

확보를 이유로 난색을 보이고 있습니다.


허현호 기자입니다.


◀VCR▶

금강 하류에 위치한 하굿둑 인근의 모습입니다.


드넓은 강이 녹조로 오염돼 배가 지나갈 때마다 초록색 파도가 넘실거립니다.


하굿둑 안쪽과 바깥쪽은 색깔 차이가

확연합니다.


가까이서 보면 강물이 온통 녹조로 가득한데

페트병으로 물을 떠보니 마치 끈적한 페인트처럼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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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말부터 조사에 나선 환경단체들은

금강 하류 지역 5개 지점에서 수질을

분석한 결과,


청산가리보다 100배나 독성이 강하다는

마이크로시스틴이 미국 기준치의 최대

118배까지 검출됐다고 주장했습니다.


◀SYN▶유병제 교수/대구대 생명과학과

(마이크로시스틴은) 분해하기가 힘들고, 그 독성이 오래 남고, 생물체에 들어오면 축적이 일어납니다. 간에 독성이 있는 것으로 많이 보고돼 있고요.


문제는 군산과 익산 등 지역에서

강물을 그대로 농업용수로 쓰고 있다는 것..


인근 농수로에는 녹조 물이 농경지로 흘러들고 있습니다.


환경단체들은 금강 하굿둑을 열어

물을 원활하게 흐르게 하는 것이 해법이라는

입장이지만,


전라북도는 바닷물이 유입되면

연간 1억 9천만 톤에 달하는 농업용수를

공급할 수 없게 된다며 난색을 표합니다.


◀SYN▶전라북도 관계자

농작물 같으면 바닷물 들어가면 다 죽는다 그러더라고요. 그냥... 대책이 뭐 있어야 되는데, 농민들도 그런 부분에 힘들어하시잖아요. 당장 농사를 못 지으니까요.


금강 하굿둑을 사이에 두고 같은 물을

농업용수로 쓰고 있는 충청남도는 의견이

다릅니다.


개방 시간 등을 조절하는 방식으로

농업용수 공급에 지장 받지 않고 환경을

개선할 수 있다는 겁니다.


전라북도가 개선책을 찾기 위해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INT▶김택천 이사장/전라북도 강살리기 추진단

녹조가 생기지 않도록 하굿둑 문을 텄다가 다시금 또 물이 필요한 그런 시기에는 건강한 물을 담아서, 다원적 방법으로 하굿둑 물을 관리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도민들의 건강권 침해가 우려되는 상황에도

용수 공급에 매달리는 사이 강물은 썩어 들고 있습니다.


MBC 뉴스, 허현호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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