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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하진 지사 대담] 군산조선소 내년 재가동 "지속적이고 완전한 가동"
2022-02-28 1141
박찬익기자
  pchi@j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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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가 내년부터 재가동한다는 소식, 지난주 전해드렸습니다.


전라북도 조선업이 재건되고 지역경제가 재도약하는 계기가 될지, 송하진 지사로부터 좀 더 자세한 얘기를 들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지사님, 안녕하십니까. 지난주 군산조선소 재가동 협약식 있었습니다. 가동이 중단되고 4년 7개월 만인데 감회가 참 새로우셨을 것 같아요. 어떠셨어요? 


(송하진/ 지사)

네 정말 감회가 새롭습니다. 기나긴 코로나19 상황에서 희망의 소식을 전할 수 있게 돼서 정말 기쁩니다. 정말 오랫동안 기다리셨습니다. 


우리 도민 여러분, 특히 군산시민 여러분, 근로자 여러분, 기다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재가동이라는 대승적 결단을 내려주신 현대중공업 관계자 여러분과 정부, 그리고 지역 국회의원 등 정치권과 언론인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드립니다. 


이제 다시 시작입니다. 


군산조선소의 완전한 재건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많은 관심과 응원 보내주시길 바랍니다. 


(앵커)

네, 그런데 관련 소식을 더 자세하게 들어보면 선박블럭을 연간 10만 톤 생산한다고 들었습니다. 이게 어느 정도 수준인디 사실 감이 안 오거든요. 군산조선소가 정상적으로 운영됐을 때와 비교하면 어느 정도 수준인가요? 



(송하진/ 지사)

2008년에 군산조선소를 시작할 당시에도 블록 제작이 출발점이었습니다. 


선박 블록을 제작하는 일에서부터 시작해서, 협력업체 기술습득, 인력확보 등 생태계를 조성하는 노력이 선행된 이후에 본격적인 가동이 이뤄진 것이지요. 


같은 맥락에서 이번 재가동 협약에서도, 블록 제작부터 점진적인 물량 확대 과정을 거쳐서, 완전하고 지속적인 공장 가동으로 나아가기로 약속을 했습니다. 


앞으로의 과제는 완전한 가동에 필요한 여건을 얼마나 빠르게, 또 얼마나 완벽하게 조성할 수 있느냐입니다. 


이를 위해서, 군산시와 함께 조선소 가동의 핵심인 인력양성에 최선을 다할 계획입니다.

 

물량을 늘려나가는 일도 중요합니다. 


최근 환경규제로 친환경 선박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친환경 선박에 사용되는 LNG, LPG 탱크를 군산조선소에서 제작하는 등 물량 확대 방안을 현대중공업과 긴밀히 협의하겠습니다.  



(앵커)

군산조선소 가동이 중단된 이후에 지역 협력업체가 대부분 도산하고 전문 인력이 많이 빠져나갔습니다. 그래서 재가동까지는 시간이 좀 걸리는 것 아니냐, 이렇게 바라보는 견해들도 있는 것 같은데, 내년부터 재가동이 가능할까요? 



(송하진/ 지사)

재가동을 10달 앞둔 시점에, 협약을 맺고 빠르게 발표한 것도 이런 상황을 고려해서입니다. 


일단, 조선소 가동이 5년 가까이 멈춰 있었기 때문에 기계와 설비를 정비하는 일이 시급합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 현대 중공업이 연내에 1천 억 원을 투자해 재가동 전까지 시설 개선과 장비보수를 할 계획입니다. 


또, 재가동에 필요한 인력이 6~7백 명에서 천 명에 이를 것으로 봅니다. 도와 군산시, 정부가 이 인력 부분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앵커)

이 선박블럭 제조만으로는 예전 같은 조선산업 생태계를 다시 재건하기 어렵지 않느냐는 부정적 시각도 있는 것 같습니다. 여기에 대한 대책은 갖고 계십니까?



(송하진/ 지사)

네. 그래서 협약과 별개로 전라북도 조선산업 비전을 선포하고 추진 전략을 함께 발표했습니다. 


전략은 크게 세 가지입니다. 


군산조선소 재가동을 통한 전북 조선산업의 재건, 중소형, 특수선 중심의 새로운 조선생태계 구축, 그리고 미래 친환경 선박 및 기자재를 육성한다는 내용입니다. 


특히 친환경 선박과 기자재 산업에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최근, 국제해사기구 환경규제가 강화하면서, 친환경 선박 발주 비중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고, 2050년엔 그 비중을 100%까지도 예상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친환경 선박을 중심으로 산업생태계를 가꿔간다면, 전북 조선업이 도약할 좋은 기회가 반드시 올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부터 열심히 준비하겠습니다. 



(앵커)

전라북도와 군산시가 울산공장까지 운반하는 선박블럭의 물류비를 3년간 지원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3년 뒤에도 어떻게 되는 것이냐, 여기에 대한 의문 부호를 붙이시는 분들이 계시는 것 같아요. 여기에 대해서는 어떤 대책이 있으십니까? 


(송하진/ 지사)

현대중공업과 협의를 진행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고, 가장 강력하게 요청했던 사항이 '지속가능성 확보'입니다. 


그런 노력이 있었기 때문에, 블록 생산을 시작으로 점진적 물량확대를 통한 완전하고 지속적인 공장 가동이라는 결과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또, 이번 협약에서 도와 군산시가 물류비 일부를 한시적으로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이 물류비 지원을 3년으로 제한한 이유가 물류비 지원을 통해서 조선소의 물량은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동시에, 선박 건조까지 가능한 시점을 가능한 한 빠르게 앞당기기 위해섭니다. 


앞서 말씀드렸지만 조선 산업에서도 친환경, 스마트화가 대세입니다. 이런 점을 고려해서 앞으로 군산조선소에서 친환경 선박과 LNG, LPG 탱크 제작을 할 수 있도록 현대중공업 측과 꾸준히 협의해나가겠습니다. 


(앵커)

지사님,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송하진/ 지사)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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