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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重 군산조선소, 5년 만에 부분 재가동
2022-10-28 405
김아연기자
  kay@j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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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가동 중단으로 전북 경제에 큰 아픔을 남겼던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가 5년 만에 다시 불을 밝혔습니다.


오늘(28일) 그 시작을 알리는 행사가 열렸는데요.


일단 첫 발을 뗐지만, 한때 군산 경제에서 4분의 1의 비중을 차지했던 옛 영광을 되찾기까진 갈 길이 멀어 보입니다.


김아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절단기가 선체에 사용될 대형 철판을 자릅니다.


배를 만드는 첫 공정입니다.


지난 2017년 7월 이후 가동이 중단됐던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가 5년여 만에 선박용 블록 생산을 재개하고 강재 절단식을 가졌습니다.


현대중공업 울산 본사 직원 40여 명이 군산으로 옮겨왔고, 12개 사내협력업체에서 330명이 채용돼 선박 블록을 제작합니다.


[류해수 /현대중공업 군산공장부]

"가족과 친지, 또 고향을 떠나서 5년 반이라는 세월을 계속 근무를 했었잖아요. 그것들이 제일 마음이 아팠죠."


현대중공업은 순차적으로 공장 가동에 들어가 내년에는 고용 인원을 900명으로 늘리고 연간 10만 톤 이상 블록을 생산한다는 계획입니다.


[한영석 /현대중공업 부회장]

"여러분들의 노력에 부응해서 저희 본사에서는 일감이 항상 부족하지 않고 넘치도록 최대한 지원을 하겠습니다."


기념식에 참석한 한덕수 국무총리는 "군산에 조선소가 위치한 건 균형발전을 위해 매우 의미있는 일"이라는 윤석열 대통령의 말을 전하며, 정부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한덕수 /국무총리]

"군산 지역 조선업 생태계 회복에 적극 나서겠습니다. 새만금과 연계하여 친환경 조선 산업 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도록 지원을..."


하지만 완전한 재가동까지는 가야할 길이 멉니다.


선박 건조가 아닌 일부 블록을 생산하는 수준인데다, 고용 인원도 정상 가동 당시 5000여 명의 5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3년 동안은 전라북도와 군산시가 해상 운송비의 60%를 지원하지만 조선업 경기에 따라 또다시 물량을 철수할 수 있다는 불안감도 여전합니다.


무엇보다 조선업 기반 자체가 무너져있어 인력을 확보하는 것이 큰 과제입니다.


[김관영 /전라북도지사]

"최종 건조에 이르기까지 완전한 공장 운영이 될 수 있도록 현대중공업, 군산시와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현대중공업 군산소가 어렵게 재가동의 첫 발을 뗀 가운데, 친환경 선박이나 중소형·특수선 등 지속 가능한 조선업 생태계를 위한 노력이 병행되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mbc 뉴스 김아연입니다.


- 영상취재: 권회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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