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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다퉈 통합 발표".. 글로컬대학 선정에 사활
2023-05-30 342
고차원기자
  ghochawon@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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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5년간 1,000억이 지원되는 글로컬대학 30 사업 신청 마감을 하루 앞둔 오늘(30일) 도내 대학들의 통합 결정과 발표가 잇따랐습니다.


학사구조 개편으로는 차별성을 부각하기 어렵다는 판단 속에 그간 쉽게 꺼내지 못하던 대학간 통합이라는 승부수를 던진 것으로 보입니다.


고차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전주대, 예수대, 비전대 총장들이 한자리에 모여 글로컬대학 공동 신청을 발표했습니다.


이들 대학은 기독교 정신이라는 설립 이념을 공유하고 있지만 예수대는 학교 법인이 다릅니다.


세 대학은 4년제 종합대와 간호인력 양성대, 2년이나 3년 과정 기술인력 양성대학이라는 특성을 잘 조율해 통합 모델을 만들겠다고 밝혔습니다.

          

[박진배 총장 / 전주대학교]

"글로컬대학을 위한 대학 특성화전략을 체계적으로 수립해 추진할 예정이며 동시에 3개 대학의 브랜드, 경쟁력을 최대로 끌어올리는"


같은 날 원광대와 원광보건대, 원광디지털대학도 통합을 결정하고 공동 신청에 합의했습니다.


세 대학은 모두 같은 법인이 설립한 대학들입니다. 


이들 대학들은 각 대학의 장점을 잘 살려 새로운 대학 모델을 만들겠다는 구상을 밝혔습니다.

     

[황진수 교학부총장 / 원광대학교]

"대학들이 갖고 있는 역량을 한쪽으로 결집해서 경쟁력을 구축하고 이를 통해서 지역과 상생해야 하는 것이 시대적 소명으로 부각된 것 같습니다."


통합에 합의한 대학들은 우선 공동 신청을 한 뒤, 예비 지정 이후 본격적인 통합 논의를 진행할 것으로 보입니다. 


교육부 역시 글로컬 대학 정책을 통해 궁극적으로는 대학 구조조정 효과를 노리고 있어, 통합 분위기는 초기부터 예견됐습니다.


특히 동일 법인 혹은 같은 종교의 대학 통합은 학사 구조개편와 함께 접근 가능성이 높은 선택지로 꼽혔습니다.


하지만 대학간 통합이 구성원간 갈등과 향후 재원 배분, 유사학과 조정 등 예측 가능한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것이어서 앞날이 순탄치만은 않아 보입니다.


통합 논의에 참여한 대학들은 9월 글로컬대학에 최종 선정되면 1년 안에 교육부에 이행 계획을 담은 통합 신청서를 제출해야 합니다.


MBC뉴스 고차원입니다.


영상취재: 김종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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