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이 참 좋다] 전주MBC 2025년 04월 23일](/uploads/contents/2025/04/0c12ea061c27678d55c70e8a258ed361.jpg)
![[전북이 참 좋다] 전주MBC 2025년 04월 23일](/uploads/contents/2025/04/0c12ea061c27678d55c70e8a258ed361.jpg)
[전주MBC자료사진]
◀앵커▶
지난주 새만금 잼버리 운영본부였던 '글로벌리더센터'를 둘러싼 논란을 전해드렸습니다.
과거 전북도가 잼버리 유치를 위한 공약으로 4백억대 예산을 자체 부담하고도 활용법을 못 찾고 있는데,
최근 타기관으로 소유권 이전을 추진하면서 떠넘기기 아니냔 비판이 나옵니다.
조수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새만금 잼버리 운영본부였던 글로벌청소년리더센터,
전북도가 자체 예산만으로 약 430억 원을 투입한 시설이지만, 잼버리가 끝난 지 2년이 다 되도록 활용 방안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수백억의 예산을 자부담한 이유는 10년 전, 당장 유치에 급급했기 때문입니다.
[정종복 / 전북자치도의원(지난 2월 전북도 업무보고)]
"글로벌리더센터, 그게 왜 생겼는지 알고 계시죠? 우리 도가 스카우트 유치하기 위해서 핵심 공약으로 썼던 거 아닙니까?"
[조수영 기자]
"전북도는 현재 행정재산에 해당하는 4백억대 건물의 소유권 이전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건물을 가져가줬으면 하는 대상이 다름 아닌 전북도교육청인데, 사실상 떠넘기는 것 아니냐는 논란이 나옵니다.
전북도가 김칫국부터 마시고 있기 때문니다.
이 건물을 어떻게 쓰면 되는지, 김관영 지사가 직접 나서 용도부터 일러준 게 수개월 전 일이었습니다.
[김관영 / 전북자치도지사(지난해 11월)]
"교육청이 만약에 이 리더센터를 '국제교육원'으로 활용한다면 그 과정에서 어려움이 없도록.."
문제는 정작 교육청은 소유권을 이전 받을 아무런 준비도 돼 있지 않다는 겁니다.
심지어 전북도가 활용법으로 제안한 '국제교육원'은 아직 아무런 밑그림도 나온 게 없습니다.
[전북자치도교육청 관계자(음성변조)]
"완전히 백지 상태에서 그리고 있는 상황이에요. 정책 연구 용역 진행 중이고, 결과를 바탕으로 사업 타당성이 있는지 검토할 거고.."
교육청 입장이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는 결정적 이유는 따로 있습니다.
협의 파트너인 전북도가 이 건물에 대해 제3자와 맺었던 약속 때문입니다.
전북도는 당초 해당 건물을 '세계스카우트센터'로 추진할 예정이었는데, 시설 운영권을 한국스카우트연맹에 주겠다는 게 10년 전 전북도가 꺼낸 잼버리 유치 공약이었습니다.
스카우트연맹이 전북도에 약속 이행을 촉구하는 등 논란부터 해결돼야 건물 활용을 검토할 수 있다는 게 교육청이 내놓은 공식입장입니다.
[이수진 /전북자치도의원]
"아파트를 들어가고 싶을 때도 전에 살던 살던 사람, 소유주의 관계가 정리가 안 된 상태에서 누가 들어가고 싶겠어요?"
한편 전북도는 법률 자문을 받아 본 결과, 스카우트연맹과의 약속은 이행할 의무가 없다며, 교육청에 넘겨도 문제될 게 없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조수영입니다.
영상취재: 함대영
화면출처: 전북도의회
그래픽: 문현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