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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인 단체'에 굴복?.. 전북도의회 예결위 논란
2025-07-17 175
조수영기자
  jaws0@naver.com

[전주MBC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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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도청과 교육청 예산을 심사하고 결산하는 역할을 합니다.


의원들이 뜻을 모아 매년 새롭게 구성되지만 최근 구성 자체가 무산됐습니다.


도의장이 직권으로 특정 의원을 배제하자 의원들이 집단 반발한 건데, 배경에 특정 단체가 있다는 의심이 나오고 있습니다.


조수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민주당이 장악한 도의회에서 최근 이례적으로 의원들간 공개적인 마찰이 빚어졌습니다.


[장연국 / 전북자치도의원(지난 15일)]

"의장님의 독단으로 예결위 명단에서 배제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중략) 몰상식의 극치를 무기력하게 허용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구성을 앞두고 도의장이 직권으로 특정 의원을 배제하자 이에 반발한 겁니다.


논란이 커지자, 도의회는 결국 위원회를 구성하기로 입장을 바꾼 상태입니다.


[장연국 /전북자치도의원]

"예결위가 성립이 안 되면 전적으로 의회의 책임으로 됩니다. 의장과의 다툼으로 인해서 볼썽사나운 부분도 있고 해서.."


결국 의장 뜻대로 특정 의원이 배제됐는데,


배경에 14개 시·군 체육회와 70여 개 종목단체를 거느린 전북체육회가 거론되고 있습니다.


예결위에서 빠진 의원이 체육회와 갈등을 빚어 왔기 때문입니다.


[윤영숙 / 전북자치도의원(지난해 5월)]

"전북특별자치도 체육회 사무처 운영비 및 인건비 문제예산 지적하고.."


[윤영숙 / 전북자치도의원(지난해 1월)]

"동일한 예산 대비 최대효과를 얻을 수 있게 체육회가 운영을 하셔야 하는 책무가 있는 겁니다."


두 달 전엔 체육회가 해당 의원을 비판하는 기자회견을 열려다 취소한 일도 있었습니다.


재작년 예산 삭감 시비에서 시작된 갈등입니다.


[신준섭 / 당시 전북체육회 사무처장(지난 2023년 7월)]

"전북체육의 발전과 체육인들의 위상이 바로 설 수 있도록 전북도의회 A의원의 갑질과 외압.."


의회 내부에선 체육인 출신 의장이 너무 체육인 눈치를 본 게 아니냔 비판이 나오는 상황,


이에 대해 문승우 의장은 취재진과 통화에서 체육회 편을 든 건 아니고, 해당 의원과 체육회 간 갈등을 일부 고려한 결정이라고 인정했습니다.


전북체육회 측은 의회에 의견을 전달하긴 했지만 영향을 미칠 의도는 없었는데, 난처하단 입장을 밝혔습니다.


외형상으로는 예산을 결산하고 심의하는 도의원 1명이 바뀌는 것에 불과하지만,


[조수영 기자]

"결론적으로 도의회 전체가 특정 단체의 압력에 굴복했다는 의심과 비판은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MBC뉴스 조수영입니다.


영상취재: 김종민

화면출처: 전북도의회

그래픽: 문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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