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Air
'익산 코스트코' 반발.. 용도 변경 특혜 의혹도
2025-07-22 354
조수영기자
  jaws0@naver.com

[전주 MBC 자료사진]

[선명한 화질 : 상단 클릭 > 품질 720p 선택]

◀앵커▶

익산시가 호남권 최초로 추진 중인 코스트코 유치 계획에 대한 반대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지역상권에 직격탄이 될 거라는 우려인데, 추진 과정도 사실상 특혜 아니냔 지적입니다.


조수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기자회견에 나선 지역 소상공인과 시민단체들의 요구는 한 가지였습니다.


"코스트코는 익산 입점 추진을 즉각 중단하라!(중단하라! 중단하라!)"


글로벌 유통 공룡 코스트코,


오는 2027년 입점 계획이 알려지자 상인들이 반발하고 나선 건데,


비판은 익산시를 향했습니다.


[임규철/ 코스트코 입점저지 비상대책위원회]

"일방적이고 독단적인 행정으로 일관했습니다. 게다가 투자 유치라는 허울로 코스트코에 특혜를 제공한 것은 아닌지.."


실제 익산시는 코스트코 유치를 성사시키려고 도시계획까지 수정했습니다.


시가 제안하고 코스트코가 입점 부지로 점찍은 왕궁면 일대 3만 7천여 제곱미터 면적의 공터,


바로 옆 콘크리트 제조업체 소유로, 원래 공장만 세울 수 있지만 지난해 '유통용지'로 바뀐 상태입니다.


코스트코가 이 땅을 사들이기도 전에, 익산시가 해결사를 자처해가며 어렵다는 용도변경부터 마무리해준 겁니다.


[익산시 관계자(음성변조)]

"(코스트코와) 업무협약을 체결했고, 체결하기 전에 행정적으로 우리가 해줄 수 있는 부분들을 해준 거죠."


코스트코 입장에선 입점에 걸림돌이 될 수 있는 행정절차를 건너뛰게 됐고,


토지주 역시 소유 부지의 공시지가가 단번에 8배 넘게 뛰면서, 유리한 조건으로 거래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이에 대해 익산시는 일반 시민들 대부분이 코스트코 입점을 환영하고 있다며, 용도 변경은 특혜가 아니란 입장,


다만 지역 상권 피해가 되는 만큼 앞으로 지역 상인들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코스트코 이용객들의 편리성을 도모하겠다며 예산이 투입되는 진입도로 개설사업부터,


코스트코에 수십억대 보조금을 지원할 조례까지 마련해 놓은 익산시,


사실상 특정 기업 모시기와 다를 바가 없는 행정을 펼치는 상황에서, 상인들을 위한 과연 실효성 있는 상생 전략을 내놓을 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MBC뉴스 조수영입니다.


영상취재: 함대영

그래픽: 문현철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