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Air
전주·완주 통합 '주민 속으로' 여론전
2025-07-24 368
김아연기자
  kay@jmbc.co.kr

[전주 MBC 자료사진]

[선명한 화질 : 상단 클릭 > 품질 720p 선택]

◀앵커▶

이재명 정부의 행정안전부 수장이 임명되고 통합 여부를 묻는 주민 투표 실시가 임박하면서, 찬반 양측의 여론전이 점차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단체장이나 정치권의 기자회견 같은 고공전 외에, 이제는 완주군민 속으로 파고 들어 찬반 입장을 설득하는 활동이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김아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완주 삼례읍의 한 식당.


전주시 완산구청 공무원들이 특별히 완주의 식당을 찾아 점심 식사를 하고 있습니다.


[신여선 / 전주시 완산구청]

"삼례가 전주랑 가깝다보니까 거의 생활권이기도 하잖아요, 인접 지역이라...또 맛있는 맛집이 있다고 해서 직원들끼리 같이 점심 식사하러 왔습니다."


전주·완주 통합을 추진하는 전주시가 부서별로 돌아가며 완주에서 식사하기, 장 보기 등 완주 지역 접촉면을 넓히는 활동을 시작한 겁니다.


우범기 전주시장도 완주 기업인이나 민간단체를 만나거나 출근길 캠페인 등을 연일 이어가며 통합 분위기 형성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통합에 공식 반대하고 있는 완주군의회는 각 읍·면을 돌며 주민 설명회를 갖고 있습니다.


통합에 대한 장밋빛 전망과 달리 결국 중심지만 성장하고 완주 대부분 지역은 소외될 것이라며, 전북도와 전주시가 제시한 상생방안에 대해서도 조목조목 반박했습니다.


[유의식 / 완주군의회 의장]

"이리·익산, 청주·청원, 마산·진해·창원...통합 청사를 옮긴다고 했지만 한 곳도 옮긴 곳이 없습니다. 통합하면 끝이에요. 약속은 지켜지지 않습니다."


군의회는 추경예산안 처리 같은 주요 사안을 제외한 의사일정을 축소하고, 전 읍면을 돌며 강도 높은 반대 운동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는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이지만, 찬반 양측의 논리와 세 대결이 첨예한만큼 시간이 흐를수록 점차 가열될 전망입니다.


완주군도 찬반 양쪽의 주장을 군민들에게 바로 알리겠다며, 주민 설명회를 시작했습니다.


지난 1997년과 2009년, 2013년 세 차례 무산됐던 전주·완주 통합.


벌써 네 번째 시도되는 전주·완주 통합의 주민 투표 시기가 오는 9월 초쯤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그 열쇠를 쥔 완주군민을 대상으로한 여론전도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MBC 뉴스 김아연입니다.


영상취재: 함대영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