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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언석 "특검, 500만 당원 개인정보 요구...'폭압적 발상'"
2025-08-14 87
이하린기자
  adorehr@jmbc.co.kr

사진출처 : 국민의힘TV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민중기 특검이 백주대낮에 제1야당 중앙당사에 들어와서 500만 당원의 개인정보를 내놓으라고 요구했다"고 밝혔습니다.


송 비대위원장은 오늘(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500만 명이면 국민의 10분의 1인데, 계좌번호까지 포함해서 온갖 개인정보를 다 가져가겠단 건 전 국민을 검열하겠단 취지"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는 "당원 명부를 내놓으란 요구는 국민의힘을 통째로 특검에 넘기란 것이나 다름없다"며 "특검이 이름, 주민등록번호, 주소, 연락처, 가입 일시, 당원 유형 정보, 과거 탈퇴 여부, 탈당했다면 탈퇴 일시, 당비 납부 현황, 당원별 당비 납입 계좌번호까지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이게 어디로 흘러가서 어떻게 악용될지 누가 알겠나. 이건 수사가 아니라 폭력"이라고 주장하며 "특검 수사엔 최소한의 개인정보보호도 법치주의도 없다는 말인가"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압수수색은 강제수사이기 때문에 범죄 혐의와 관련된 사유를 영장에 적시해 수사 필요성이 인정되는 사안에 한정하여 핀셋수사하는 게 기본"이라며 "범죄사실과 전혀 관계도 없는 종교 가입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서 500만 당원 명부를 전부 다 들여다보겠다는 이 영장은 근대민주주의 국가에서 상상할 수 없는 폭압적 발상"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같은 엉터리 영장을 발부해 준 법원도 아무 생각없이 특검의 명령대로 영장을 발부해주는 특검의 하수인을 자처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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