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주 MBC 자료사진]
◀앵커▶
전주대학교 법인이 정부의 글로컬대학30 사업 참여를 거부하면서 학교 구성원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총학생회가 단식에 돌입한 데 이어 교수와 교직원들까지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려 오늘(22일)부터 이사장 퇴진을 촉구하는 서명 운동에 나섰습니다.
이주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주대학교 학생회관 앞에 천막이 세워졌습니다.
교수와 직원, 학생들이 차례로 법인 이사장 퇴진 서명 용지에 이름을 적습니다.
총학생회의 단식에 이어 이제는 서명 운동까지, 이사장 퇴진을 요구하는 행동이 한 단계 더 확대된 겁니다.
[김예진 / 전주대 상담심리학과 대학원생]
"예산이 늘어난다는데 이사장이 그걸 거부했다라는 것에 대해서 충분하게 설명이 안 됐던 것 같더라고요. 이득이 되는 쪽이 아닌 방향으로 선택을 하신 거에 대해서 당황스러움도 있었고요."
특히, 비대위가 진행한 설문조사에서는 교수의 89.7%, 직원의 71.2%가 이사장의 즉각 사퇴를 요구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비대위는 이러한 뜻을 받들어 퇴진 운동을 본격적인 집단행동으로 키우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호준 / 전주대학교 비상대책위원장]
"교수들의 89.7%, 직원들의 70% 이상이 이사장 퇴진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구성원들 모두가 바라는 일을 이사장 개인의 독단적인 결정으로 거부했고 좌초 위기에.."
전주대 초유의 이번 사태는 법인 신동아학원이 정부의 글로컬대학30 사업을 거부하면서 시작됐습니다.
글로컬대학30은 지역 대학을 살리기 위해 정부가 추진하는 핵심 사업으로, 5년간 최대 1천억 원의 국비를 지원받을 수 있습니다.
학생들은 전국 대학이 참여를 위해 경쟁하는 상황에서, 전주대만 기회를 스스로 걷어찼다며 허탈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손민기 / 전주대 게임콘텐츠학과 4학년]
"법인에서 글로컬 대학이 이번 일 때문에 만약에 선정에서 탈락하게 되면 법인에서 확실히 책임을 져야 되는 부분이죠."
[이주연 기자]
"비상대책위원회는 오는 29일까지 서명 운동을 진행한 뒤 30일에 열릴 이사회에 결과를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이주연입니다.
영상취재: 정진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