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MBC 자료]
◀앵커▶
반복된 일탈로 논란을 빚어온 데다, 소수정당 의원을 잇따라 징계하며 ‘탄압 논란’까지 불거진 전주시의회.
이번엔 수년 전 청사 리모델링 공사 과정의 불법 의혹이 뒤늦게 제기됐습니다.
조수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2023년 전주시의회는 청사 리모델링 공사를 진행했습니다.
6개월이 넘는 기간 동안 모두 10건의 공사가 이뤄졌고, 투입된 예산은 18억 원에 달합니다.
[전주시의회 관계자(음성변조)]
"예전부터 의원님들이 요청한 게 개인 연구실이었거든요. (의원 1인당) 27개의 연구실이 필요했어요."
그런데 이 가운데 핵심적인 공사 과정에서, 절차상 불법이 의심된다는 폭로가 시의회 내부에서 나왔습니다.
8억 원대 공사를 수주한 업체가, 법에 금지된 방법으로 다른 업체에 공사를 맡겼다는, 이른바 '불법 하도급' 의혹입니다.
[한승우 / 전주시의원(정의당 소속)]
"본 의원이 전주시의회의 전반기 계약자료를 요청하여 확인한 결과, 불법으로 하도급을 실시한 정황을 발견하였습니다."
한 의원은 그 근거로, 특정 건설업자의 경찰 진술 내용을 제시했습니다.
해당 업자는 재작년, 한 의원의 이해충돌 의혹을 제기하며 수사기관에 고발장을 제출한 인물로,
당시 수사 결과 한 의원은 무혐의 처분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당시 수사과정에서 고발인은 경찰에, 시의회 리모델링 공사가 진행되던 지난 2023년 여름, 하도급 형태로 공사에 참여해 약 6개월간 일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이 과정에서, 누군가로부터 한 의원과 관련된 이야기를 들었다는 진술도 확인됩니다.
하지만 취재 결과, 해당 고발인 측 업체가 6개월 동안 하도급 형태로 관련 공사에 참여했다는 공식 기록은 없었습니다.
정식 계약 업체가 모두 직접 시공해야 하는 공사라, 하도급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게 시의회의 설명입니다.
[전주시의회 관계자(음성변조)]
"이건 전문공사로 들어가더라고요. 그래서 사실은 (법적으로) 하도급 할 수도 없는 거고, 하도급이 이게 안 되는 건이에요."
한 의원은 또, 불법 하도급 의심 업체 직원이 정식 계약 업체의 행정 업무를 대신한 정황이 있다며, 실제 어떤 일이 있었는지 밝혀야 주장했습니다.
[한승우 / 전주시의원(정의당 소속)]
"불법 하도급 정황이 보이고요. 두 업체간의 역할과 관계에 대해 조사가 필요하고 규명이 필요하다."
하지만 고발인은 당시 청사 공사를 했냐는 질문에 전혀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상식적이지 않은 답변만 반복했습니다.
한승우 시의원은 업체간 거래 내역 등을 수사로 밝혀 불법 하도급 여부를 가려야 한다며 경찰 고발을 전주시의회에 요구했습니다.
MBC뉴스 조수영입니다.
영상취재: 서정희
그래픽: 김하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