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다윤 아나운서]
네. 투표소 상황 살펴봤습니다. 이번엔 지방선거 현장을 밀착취재해 온 정치부 김아연 기자와 함께 이번 선거 투표율의 의미를 짚어보고, 관전 포인트는 무엇인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어서오십시오.
Q. 선거 기간 많이 바쁘신 것 같던데, 취재 현장에서 어떻게 느끼셨습니까?
[김아연 기자]
바쁘긴 했습니다. 유독 큰 사건들, 그리고 돌발 변수가 잇따랐던 선거였는데요.
지난 4월 1일에 김관영 지사의 대리비 지급 사건이 터지면서 당에서 제명이 됐고요.
이후 무소속 출마까지 이어지면서 민주당 이원택 후보와 격돌하게 됐습니다.
이 과정에서 두 후보의 사법리스크부터 민주당 지도부의 경선 공정성에 대한 논란, 그리고 마지막엔 이재명 대통령과 누가 더 친밀하냐와 같은, 정말 겹겹의 쟁점과 논란들이 형성되면서,
아마 유권자 여러분들께서도 무엇이 본질적인 쟁점인지 판단하기 쉽지 않은, 그런 선거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조수영]
Q. 이렇게 민주당 후보와 무소속 현직 간의 초접전 구도가 전국적인 주목까지 받게 되면서, 예년과 달라진 장면도 많았습니다?
[김아연]
일단 민주당 지도부가 선거 기간 전북을 찾아서 이원택 후보 지원에 나선 것만 열 번이 넘습니다. 전엔 없었던 일이죠.
무소속 김관영 후보 역시, 막판 여론조사에서 다소 우세한 흐름에도 불구하고, "여론조사가 실제 투표와는 괴리가 있을 수 있다"면서 막판까지 총력전을 펼쳤습니다.
[정다윤]
Q. 그런 열기가 투표장으로도 이어진 것 같습니다. 사전투표율이 상당히 높았죠?
[김아연]
네, 전북의 사전 투표율 35%였로 역대 지방선거 최고치였는데요. 수치도 수치지만 상승폭을 주목해봐야할 것 같습니다.
사실 이번에 사전투표율이 높은 건 전국적인 현상이었거든요.
그런데 전북은 그중에서도 4년 전 선거에 비해서 10%p가 넘게 올라서, 전국에서 상승률이 가장 높았습니다.
[조수영]
Q. 왜 이렇게 많이 오른 겁니까?
[김아연]
사실 4년 전 지방선거 기억을 해보시면, 그 때가 2022년 대선 이후, 그러니까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직후에 치러진 지방선거였습니다.
이 때는 전북의 최종 투표율이 50%를 넘기지 못했고, 전국에서도 열다섯번째에 그쳤었습니다.
당시 대선 결과에 대한 다수 도민들의 실망감, 또 전북에서 민주당의 현실에 대한 실망감도 있었고요.
무엇보다 도지사나 전주시장 같은 주요 선거의 판세가 일찌감치 정해지면서, "굳이 나까지 투표해야하나"라는 무력감들이 작용했단 분석들이 나왔었습니다.
반대로 이번에는 도지사 선거가 초접전 양상을 보이면서 "내가 누구를 찍느냐가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인식이 강했던 게 아닌가 싶습니다. 최종 투표율 60%를 넘길지 지켜봐야겠습니다.
네, 그럼 조금 이따 또 뵙겠습니다. 정치부 김아연 기자와 이야기 나눠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