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MBC 자료]
◀앵커▶
전주시청과 전북교육청, 전북도청이 앞다퉈 방문객 출입 차단기인 일명, 스피드 게이트의 운영을 중단했습니다.
새 단체장 취임을 기점으로 '열린 행정'을 시각적으로 보여줘 전임자와 차별화하려는 시도인데요.
외형적 변화에 머물지 않고 투명 행정, 공개 행정으로 이어질 지 지켜볼 대목입니다.
전재웅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주시청사 현관을 막고 있는 출입차단기가 작동을 멈췄습니다.
조지훈 전주시장 취임과 동시에, 청사 출입을 통제해 온 차단기를 항상 열어두기로 결정한 겁니다.
민원인의 반응은 일단 긍정적입니다.
[박용철 / 사업가]
"앞으로 행정도 오픈을 해야 됩니다. 이런 문 뿐이 아니고, 전체적으로 오픈을 해서 행정과 늘 소통이 돼야 돼요."
전북도교육청 입구에 있던 출입차단기는 아예 자취를 감췄습니다.
아직 처분 계획은 정해지지 않아 창고에 보관 중이지만, 취임 전부터 '열린 행정'을 강조한 천호성 전북교육감 지시로 일단 시각적인 변화를 보여준 겁니다.
[김현주 / 전북도교육청 총무과장]
"개방적인 청사 환경 조성과 방문객들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도민에게 전면 개방하게 되었습니다."
전주시와 도교육청이 이 출입차단기 설치에 들인 예산은 각각 5천만 원과 8천만 원,
당초 청사 방호는 물론 민원인에게서 공무원을 보호한다는 취지로 설치했지만, 단체장이 바뀌자 불과 2~3년도 안 된 차단기가 무용지물이 된 겁니다.
이런 논란을 의식한 듯, 지난 2020년부터 차단기를 운영 중인 전북도청은 유동적으로 운영하겠다는 계획을 마련했습니다.
[전북자치도 관계자]
"그래서 철거는 따로 안 하고, 일과 시간 이외에 그러니까 저녁 6시 이후나 주말 공휴일은 닫아 놓고 운영을 하려고.."
이런 외형적 변화에 더해 이원택 지사가 간부회의를 생중계하겠다고 결정하자, 시민단체는 환영의 뜻을 밝혔습니다.
[이상민 / 전북시민단체연대회의 공동집행위원장]
"도민들과의 장벽을 없애겠다라고 하는 건데, 그게 한 단계 더 나가려면 어떤 의제와 정책을 가지고 소통하는.."
논란 속에 설치된 출입차단기를 새 단체장들이 퇴출시켰지만, 진정한 소통 행정 행보로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C뉴스 전재웅입니다.
영상취재: 김종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