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mbc 자료사진
◀앵커▶
전북도의 역점사업인 전주 하계올림픽 추진이 순탄치 않은 상황에서, 서울과의 공동올림픽 개최 필요성이 점점 부각되고 있습니다.
서울시와 함께 해야 경기장과 숙박 등이 해결돼 유치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는 것인데, 오세훈 시장이 받아들일지는 물론, 전북이 공동개최 도시 위상을 동등하게 유지할 수 있을지조차 미지수인 선택지입니다.
강동엽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북이 국내 후보도시로 선정돼 유치전을 벌이고 있는 전주 하계올림픽,
지방도시 연대를 꺼냈지만 경기장과 숙박 등 부족한 인프라로 유치 가능성에 줄곧 의문이 제기됐고, 이원택 지사도 서울과의 공동 개최 필요성을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이원택 / 전북자치도지사(지난 7월)]
"전주 올림픽이 성사되기 위해서는 서울에 있는 숙박시설 그다음에 체육관 시설 또 리모델링 이런 게 상당히 중요한 요소고.."
전주 올림픽을 국제 유치 체육 행사에 포함시킬지를 결정하는 정부 심사가 임박한 가운데 공동 개최 필요성이 다시 부각되고 있습니다.
윤준병 의원이 경기장 등의 문제로 문체부에서 전주 올림픽으로는 본선 경쟁력이 떨어진다고 본다며, 서울시와의 공동 개최를 수면 위로 띄운 것입니다.
또 서울시와 협의 중인 체육시설 사용 승인만으로는 인프라 부족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며, 서울·전주올림픽이어야만이 승산이 있다는 것입니다.
성사 시 대한체육회의 추인과 행사 타당성 연구결과 보완이 이뤄져야 한다고도 밝혔습니다.
[윤준병 / 민주당 전북자치도당위원장]
"(공동개최로 유치되면) 인지도도 향상시킬 수 있고 정부 투자를 유도할 수 있고 뭐 이런 실리적인 내용은 뒷받침될 수 있을 것 같다."
다만 공동 개최가 간단한 문제는 아닙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동의해야 하는데 유치전에서 전북에 고배를 마신 데다, 이 지사와 소속 정당도 다르고 여론조사비 대납 혐의에 따른 사법리스크 역시 걸림돌입니다.
또 동의를 한다고 해도 대회 명칭부터 시작해 이미 독자 개최 역량을 갖춘 서울시와 개·폐회식과 핵심 경기 종목 등을 어떻게 나눌지도 과제입니다.
이 과정에서 자칫 서울시 주도의 올림픽에 들러리를 설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올림픽 유치를 위해 경쟁도시였던 서울시에 먼저 손을 내밀어야하는 전북자치도,
난감한 처치지만 IOC 전략대화단계에 포함될 후보도시 발표도 내년 초 예정돼 있어 남은 시간은 많지 않습니다.
MBC뉴스 강동엽입니다.
영상취재: 김종민
그래픽: 문현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