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자료사진]
◀ 앵 커 ▶
전주시가 야구장을 철거한지 1년 여가 흘렀지만, 종합경기장 개발에 진전이 없어 세간의 의문이 컸습니다.
이런 가운데 전주시가 브리핑을 열고 추진중인 MICE 복합단지의 경과를 보고했는데요,
말끝마다 속도감 있는 추진을 공언했지만, 넘어야 할 과제들이 산적해 답답한 속사정을 내비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옵니다.
전재웅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우범기 전주시장이 전주 종합경기장 개발에 대한 브리핑에 나섰습니다.
내년 연말 안에 착공하고, 2028년에 마무리하는 것을 목표로 내세웠습니다.
이달 말 설계 공모안을 접수한 뒤 당선작에 실시 설계권을 부여하고,
정부를 상대로 한 중앙투자심사를 올해 안에 마무리한 뒤 인허가에 속도를 내겠다는 계획입니다.
[우범기 / 전주시장]
"부지개발 관련 행정절차를 속도감 있게 추진하여 철거가 완료되는 대로 본격적인 개발에 착수하겠습니다."
지난해 7월 경기장 부지 내 야구장을 철거했고, 올 4월 종합경기장 철거에 착수했던 전주시,
그러나 기존 로드맵과 달리 조금씩 미뤄져 의문이 적지 않아 시장이 직접 답변에 나선 겁니다.
전주시가 신산업으로 추진하는 MICE 복합단지 조성 계획은 경기장 부지에 전시컨벤션센터와 호텔, 시립 미술관과 백화점 등을 갖춰 경제의 심장으로 만든다는 청사진입니다.
주변 백제로를 지하화하고 광장으로 쓰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건설 경기 위축과 자금경색으로 여타 사업마저 터덕이는 상황이어서 민간 사업자인 롯데의 투자를 장담할 수 있냐는 의문은 여전합니다.
[우범기 / 전주시장]
"(과연 이 사업을 추진하는 데는 문제가 없는지.) 현재 상태로는 큰 차질 없이 진행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건립 타당성 조사와 중앙투자 심사 결과가 아직 나오지 않은 데다 전주시가 2천억 넘는 재정을 부담할 수 있을지도 우려되는 대목입니다.
[우범기 / 전주시장]
"컨벤션 센터에 도움이 되는 사업이 있으면 그 부분까지 공모를 통해서 최대한 국비를 확보할 계획으로.."
전주시는 브리핑 내내 '속도감'을 내세웠지만, 그만큼 답보 상태라는 것을 재확인한 것이어서 종합경기장 개발이 수월하게 물꼬를 열 수 있을지 시선이 쏠리고 있습니다.
MBC뉴스 전재웅입니다.
영상취재 : 강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