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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온열질환자 2배로 급증.. 대부분 논밭 작업자
2025-07-01 133
전재웅기자
  rebear@jmbc.co.kr

[전주 MBC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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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6월 하순 들어서부터 30도를 크게 웃도는 불볕더위가 이어지면서 온열 질환자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특히 고령의 농업인이 많은 전북의 경우에는 논밭에서 일하다 쓰러지는 경우가 가장 많아서 외부 활동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전재웅 기자입니다.


◀리포트▶

가만히 앉아 있어도 더운 여름날, 


잠깐 쏟아지고 끝나는 소나기가 지나기라도 하면 오히려 푹푹 찌는 습기에 숨쉬기도 버겁습니다. 


[장순애 / 80대]

"풀 저거 조금 메면 해가 가, 3시나 돼서 오면. 그래서 2시 조금 넘어서 와도 이렇게 뜨겁네."


그렇다고 농삿일을 아예 그만둘 수도 없는 실정이어서 시골을 중심으로는 의용 소방대원들이 낮 시간대 순찰을 돌며 안전을 당부하고 있습니다. 


[김제 금산 의용소방대]

"물 드시고 하세요. (네, 고마워요)"


지난달에는 산을 오르던 70대 여성이 어지럼증을 호소하며 쓰러져 구조됐는데, 열탈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송정호 소방사 / 구급대원]

"(70대 환자 신고를 받고) 현장에 도착해 보니까 환자분께서는 몸을 가누지 못하는 상태로, 구토를 이미 수차례 진행하신 상태였습니다."


열 배출을 못하거나 땀을 과하게 흘린다면 구토와 근육 경련을 넘어, 실신과 사망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습니다. 


특히나 아침부터 30도를 넘고, 한낮에는 35도에 이르는 폭염이 일찍 찾아온 올해는 더더욱 비상이 걸렸습니다. 


[전재웅 기자]

"전국적으로 벌써부터 환자가 400명을 돌파했는데, 전북 지역 환자는 지난해의 2배 수준으로 급증했습니다." 


전국적으로는 123% 수준으로 증가한 가운데, 전북에서는 지난해 16명에서 올해 41명까지 늘어난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일반 노무 직종에서 환자가 가장 많이 발생하지만, 전북의 경우에는 농삿일을 하다 쓰러진 경우가 가장 많습니다. 


[이종옥 / 김제소방서장]

"(우리 지역은 어르신도) 논이나 밭에서 일하시는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논에서 일하실 때, 시원한 곳에서 휴식할 수 있는 휴식 장소를 미리 정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보건 당국은 증상이 나타나기 전 물을 자주 마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도 위험성이 큰 오후 2시부터 5시 사이에는 외부 활동을 자제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MBC뉴스 전재웅입니다.


영상취재: 강미이

그래픽: 안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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