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이 참 좋다] 전주MBC 2025년 05월 14일](/uploads/contents/2025/05/6da0861390b41d3cfe48928b4ce0c355.jpg)
![[전북이 참 좋다] 전주MBC 2025년 05월 14일](/uploads/contents/2025/05/6da0861390b41d3cfe48928b4ce0c355.jpg)
[전주MBC 자료사진]
◀앵커▶
쌀값을 잡겠다며 정부가 벼 재배면적 조정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면서 도내 8%가 넘는 논이 벼 대신 다른 작물을 재배해야 합니다.
벼를 포기한 농민 10명 중 7명은 콩 재배를 희망했는데 결국 생산량만큼 수매가 가능할 지 걱정입니다.
이창익 기잡니다.
◀리포트▶
이달 말인 전략작물 신청 마감을 앞두고 도내 벼 재배 농민 상당 수가 작물 전환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19일 현재까지 타작물 전환 의사를 밝힌 도내 논 면적은 8,700헥타르로 지난해 벼 재배면적의 8.3%에 이릅니다.
전북은 정부의 올해 조정 목표인 8만 헥타르 중 15%인 만 2천 헥타르를 배정받았는데 이중 70%이상을 채웠습니다.
전환 작물로는 논콩이 69%로 가장 많았고 가루쌀과 조사료가 각각 6%, 전략작물은 아니지만 배추나 무 등 기타 작물이 12%를 차지했습니다.
조정 목표의 70%를 넘긴 전북은 이례적인 상황으로 전국 평균은 아직 50%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콩 농업 기계화율은 전북은 사실상 100%로 타 시도와 달리 전환이 쉽고 콩 수익률도 벼보다 높아 전환이 용이합니다.
하지만 콩 이외에 전략작물인 옥수수와 조사료, 깨는 습하고 물이 자주 고이는 우리 논의 특성상 작물 전환에 한계가 뚜렷합니다.
콩으로 바꾸더라도 수확 이후 판로가 걱정입니다.
콩 생산이 갑자기 늘면 가격하락은 불가피하고 시장가격이 정부 수매가 이하로 떨어질 경우 수매물량을 늘릴 수밖에 없는데 결국 재원을 정부가 감당할 수 있느냐입니다.
[양현민 / 전북자치도 식량산업팀장]
"저희가 지속적으로 농식품부에 올해 생산량에 대해 정부의 수매량을 확대 해달라는 건의를 계속 지속적으로 해왔고요 그런 부분들이 일정 부분 농식품부에서 받아 들이는 것으로"
우리 논은 30년 전 정부의 쌀 전업농 육성으로 쌀농사에 특화시켜 설계됐지만 쌀이 남아돌자 이젠 전업농에 쌀농사를 하지 말 것을 강요하고 있습니다.
근시안적인 임기응변식 접근은 결국 성과도 없이 주기적인 쌀값 폭락만 부추기고 있어 이제는 식량주권이란 장기적인 관점에서 대안 마련이 필요해 보입니다.
MBC 뉴스 이창익입니다.
영상취재: 함대영
그래픽: 문현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