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주 MBC자료사진]
◀앵커▶
앞서 보신 바와 같이 전북은 국민연금과 기금운용본부를 발판으로 금융도시로의 도약을 위해 지난 10년간 공을 들여왔습니다.
하지만 금융중심지 지정은 과거 대선 공약이라는 말이 무색하게, 무관심과 타 지역 견제에 발목이 잡혀 새 정부에서의 대응이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강동엽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민연금과 기금운용본부를 성공적으로 안착시키며 금융도시로의 초석을 다진 전북자치도,
하지만 전북 금융중심지 지정은 여전히 안갯 속입니다.
금융중심지 여건이 마련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문재인 정부에서 지정을 미룬 이후로 감감무소식입니다.
전북은 보완을 위해 그동안 세계 1위 수탁은행인 뉴욕멜론은행 등 금융기관의 사무소를 유치하고 국제포럼을 열며 지방 거점 금융도시로의 가능성을 대내외에 알려왔습니다.
[정희준 전주대 경영학과 교수]
"(준비 부족과) 부산의 정치력에 압도돼 가지고 이제 금융중심지 지정에 난항이 있었거든요. 이제는 전북 스스로가 어느 정도 준비가 되었다고 생각을 합니다."
이렇다 보니 전북 숙원사업 추진 의지를 강조해온 이재명 대통령의 행보에 시선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이 대통령은 청년이 모이는 자산운용 중심의 금융특화도시를 만들겠다는 전북 공약을 내세웠습니다.
자산운용과 기후에너지, 농생명 등 전북만의 특화 모델이 마련된 만큼, 이 점을 새 정부에 적극 부각할 필요가 있습니다.
부산 등 타 지역 금융도시와 차별화돼 금융중심지 지정뿐 아니라 견제를 차단할 명분이 되기 때문입니다.
또 2차 공공기관 이전도 가시화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농협중앙회와 한국투자공사 등 금융기관 유치도 중요합니다.
전북자치도는 결정을 기다리지 않고 새 정부에 전북 금융중심지 지정을 신청하며 적극적으로 대응하기로 했습니다.
[김인태 전북자치도 기업유치지원실장]
"인프라, 정주여건 그다음에 금융 관련 기관들도 많이 들어와서 여러 가지 여건은 많이 좋아졌습니다. 국정과제화를 이룬 이후에는 지역정치권과 힘을 합쳐가지고 반드시 공약이 이뤄질 수 있도록.."
그동안 눈치만 보다가 날개가 꺾였던 전북 금융중심지, 새 정부에서는 나래를 펼 수 있을지 전북자치도와 정치권의 역량이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MBC 뉴스 강동엽 입니다.
영상취재: 함대영,서정희
그래픽: 문현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