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판타지] 전주MBC 2025년 07월 31일](/uploads/contents/2025/08/087d877223bccdcc971f71ac8b7a4ef4.png)
![[로컬판타지] 전주MBC 2025년 07월 31일](/uploads/contents/2025/08/087d877223bccdcc971f71ac8b7a4ef4.png)
[전주MBC 자료사진]
◀앵커▶
새 정부가 공약으로 조력발전을 채택하고, 농어촌공사가 실제로 발전소 설치를 추진하면서 새만금의 획기적인 변화가 예상됩니다.
그런데 '관리수위 마이너스 1.5미터'가 복병으로 등장했습니다.
간척지가 바닷물에 잠기지 않도록 해수면 아래로 1.5미터까지 물을 빼두는 것이 관리수위인데요,
결국 물그릇을 줄이라는 조건이어서, 조력발전에 불리한 여건이 될 수밖에 없다는 분석입니다.
유룡 기자입니다.
◀리포트▶
사업비 4,958억 원을 투입해 세계 최대 규모로 조성된 시화호 조력발전소,
새만금에도 이를 모델로 조력발전소 건설이 추진됩니다.
시화호의 약 55% 규모로 수문 4기와 수차 6대를 설치한다는 계획,
그런데 문제는 경제성입니다.
농어촌공사는 사업비 6,799억 원 가운데 2,000억 이상 국고 지원이 필요하다며 벌써부터 정부에 손을 벌리고 있습니다.
[차민호 / 농어촌공사 새만금사업단 부장]
"비용이, 저희들이 B/C 분석하다 보니 0.465가 나오고 그렇다 보니까 그 부분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일부 금액이 국고 지원이 필요하다고.."
이미 검증된 사업인데 차이는 뭘까?
시화호의 관리수위는 해수면으로부터 마이너스 1미터입니다.
그러나 새만금호는 마이너스 1.5미터로 시화호보다 50센티미터 낮습니다.
밀물 때 호수 내부로 바닷물을 채워 발전기를 돌리는데 물그릇의 높이가 낮아 그만큼 발전량이 적을 수밖에 없습니다.
실제 해수 유통량이 시화호 1억 4천7백만 세제곱미터 대비 1억 8백만 세제곱미터로 차이가 큽니다.
운영 가능 일자도 28일 대 17일로 새만금이 현저히 적은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오창환 / 새만금상시해수유통본부 상임대표]
"경제성을 높이려면 관리수위를 높여야 합니다. 올라갈수록 면적은, 부피는 더 커지니까. 훨씬 더 많은 수량이 조력발전에 활용될 수 있기 때문에.."
전북특별자치도는 난감한 표정입니다.
해수유통 확대가 수질개선의 현실적인 방법이지만, 관리수위 변경이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마이너스 1.5미터에 맞춰 농생명용지 매립고를 조정했고, 새만금 수변도시의 경우 하수구 위치가 관리수위에 근접해 자칫 홍수가 날 수 있다는 겁니다.
다만 사회적 공감대를 확산해 환경부의 자금을 연계하는 방안에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박성진 / 전북도 새만금지원수질과장]
"환경부가 수문을 열면서 수질개선 효과를 봤기 때문에 수문 확대를 위한, 수문 증설을 위한 국비 지원을 저희가 요구하고 있습니다."
[유룡 기자]
"현재는 전력 생산의 가치만이 경제성에 반영되어 있지만, 향후 해수유통을 통한 수질개선이 반영된다면 경제성은 대폭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어렵사리 물꼬가 트여진 새만금 해수유통과 조력발전.
관리수위 마이너스 1.5미터에 발목 잡혀 시간을 허비하는 일이 벌어지지 않을까 우려가 적지 않습니다.
MBC뉴스 유룡입니다.
영상취재: 조성우
그래픽: 문현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