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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 인상 두고 '평행선'.. 버스 파업 '초읽기?'
2025-08-26 361
허현호기자
  heohyeonho@gmail.com

[전주MBC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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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도내 시내버스와 시외버스 기사들의 임금 인상을 두고 노사 간 입장 차가 좁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해 통상임금 산입 범위와 관련된 대법원 판결을 기준으로 임금을 대폭 올려야 할 상황이지만, 사 측이 부담을 호소하고 있는 건데요.


협상이 결렬되면 노조는 당장 내일 새벽 첫차부터 파업을 하겠다고 예고하고 있습니다.


허현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부터 1년 가까이 15차례 교섭을 이어왔던 전북 지역 버스 노조와 18개 버스 업체,


총파업 예고를 하루 앞두고도 이견을 좁히지 못한 채 노사 대표자들은 굳은 표정으로 최종 교섭에 나섰습니다.


교섭의 쟁점은 버스 기사들의 임금입니다.


한국노총 전북자동차노조는 지난해 대법원 판결과 광주고등법원의 후속 판결을 근거로 10%에서 11% 수준의 임금 인상을 요구했습니다.


지난해 12월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조건부 정기상여금' 등도 '통상 임금'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판결을 내린 바 있는데,


통상임금을 기준으로 삼는 연장근로수당이나 주휴수당 등 각종 수당이 크게 오르는 만큼 이를 반영해야 한다는 것이 요지입니다.


[임형빈 / 전북지역자동차노조 위원장]

"조정이 설사 안 나온다고 하더라도 저희가 노동부에다 고발하면 그 액수 다 줍니다. 법에 따라서 계산대로 주십사, 이렇게 말씀드린 거고.."


도내 버스업체들은 이를 부인하지는 못하면서도, 경영상의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만성적인 적자로 지자체 보조금에 의존하는 형편인데, 한 해 수십억이 넘는 임금 인상 폭을 감당하기 힘들다며 7.5%의 인상안을 제시했습니다.


[황의종 / 전북버스운송사업조합 이사장]

"대법원 판결이 있었기 때문에 7.5(퍼센트)라고 하는, 역사상 없는 그런 제안을 사용자들이 한 겁니다."


노조는 이번 교섭이 결렬되면 당장 새벽 첫 차부터 총파업에 돌입하겠다는 입장인데,


도내 2,500여 명의 버스 기사 중 1,600여 명이 한국노총 소속이어서 시내버스와 시외버스 상당수가 멈출 수도 있습니다.


지난 5월 조정 결렬로 이미 쟁의권을 확보한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도 내일(27) 전주시 노사정 협의를 통해 막판 입장 차를 조율할 예정이어서 민주노총의 총파업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점쳐집니다.


교섭 상황을 주시하고 있는 전북도는 파업 돌입 시 각 시군과 협력해 전세버스 임차 등을 통해 대체 차량을 투입하겠다는 입장입니다.


MBC뉴스 허현호입니다.


영상취재: 유철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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