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판타지] 전주MBC 2025년 08월 21일](/uploads/contents/2025/08/cdf07be7b98aa240e3137c11529d7178.jpg)
![[로컬판타지] 전주MBC 2025년 08월 21일](/uploads/contents/2025/08/cdf07be7b98aa240e3137c11529d7178.jpg)
[전주MBC 자료사진]
◀앵커▶
최근 몇 년 새 전 세계적으로 꿀벌 폐사가 반복적으로 발생하면서 양봉산업의 존립 자체가 위협받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꿀벌 폐사의 직접적인 원인 중 하나인 꿀벌 응애의 존재를 AI기술로 실시간 확인하는 장치가 개발돼 농가들의 큰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이창익 기자입니다.
◀리포트▶
미국에서는 지난 겨울 상업용 꿀벌의 62%가 집단 폐사했습니다.
역사상 최대 규모였던 폐사의 원인은 기생충인 꿀벌 응애가 전파한 바이러스였습니다.
우리나라도 응애로 인한 꿀벌 폐사가 지난 2022년 전체 군집의 43%에 이르는 등 해마다 평균 20% 안팎의 꿀벌이 같은 이유로 사라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꿀벌 응애의 존재 여부를 빠르게 확인하는 장비가 처음으로 개발됐습니다.
농진청과 강원대가 개발한 인공지능 판독 장비 '비전'은 벌집판을 거치대에 올려 놓으면
기존 응애 자료를 딥러닝으로 학습한 AI가 응애의 수는 물론 알이나 유충, 성숙 단계까지 정확히 식별해 냅니다.
여기에 꿀벌 응애 서식 밀도에 따라 방제의 정도나 벌통의 격리 여부까지 알려줍니다.
스마트장비 '비전'의 응애 분석 정확도는 97.8%
기존 육안 검사와 비교해 정확도는 물론 시간도 크게 단축시켜 노동력까지 줄일 수 있습니다.
[김종화 / 꿀벌 사육 농민]
"우리가 아무리 약을 해도 100% 있는지 없는지는 확인을 할 수가 없어요. 근데 저걸로 하니까 밖에 있는 거는 다 확인이 되는 거예요."
실제 농가에서 사용해 본 결과 벌통 150개를 기준으로 피해감소와 노동력 절감 등 연간 860만 원의 각종 비용이 절약되기도 했습니다.
[김수배 / 농촌진흥청 양봉과 연구사]
"꿀벌 응애가 침입한 초기 선제적인 방제를 통해서 꿀벌의 월동 피해를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스마트장비 '비전'은 꿀벌 응애 뿐 아니라 백묵병과 날개기형 꿀벌 등 16가지의 추가 객체 진단도 가능해 맞춤형 방제도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꿀벌 응애가 갈수록 살충제에 대한 내성을 키우고 있어 적절한 약제 개발은 여전한 과제가 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창익입니다.
영상취재: 김종민
그래픽: 안희정
영상출처: 유튜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