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MBC 자료]
◀앵커▶
홍로 사과 국내 주산지인 장수군이 기후변화로 인해 십수 년째 이어온 사과 수확 체험을 중단했다는 보도 올해 초 전해드렸는데요
지난 10년간 국내 지역별 사과와 배 재배 면적을 추적 분석한 결과, 실제로 재배 적지가 급속히 북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창익 기잡니다.
◀리포트▶
해발 500미터 고원에 위치한 장수의 한 사과 과수원입니다.
할아버지부터 3대째 장수 사과 농사를 짓고 있는 김상준 씨는 최근 고민 끝에 과수원에 햇빛 차단시설을 설치했습니다.
이유는 더워진 날씨 때문인데, 8월 일교차가 줄면서 착색 불량으로 인한 사과의 상품성이 떨어지는 걸 방지하기 위해섭니다.
[김상준 / 사과 재배 농민]
"저걸 펼치면 낮에 온도가 확실히 떨어지기 때문에 조금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
고랭지인 장수지역도 최근 10년간 여름철 기온이 1도가량 올랐고,
지난 2005년과 비교하면 사과꽃 만개기가 2주 이상 앞당겨지고 폭염 일수도 일주일 가량 늘었습니다.
[강민재 / 장수농업기술센터 사과담당]
"아직은 타 지역보다 피해가 크진 않지만 앞으로 이제 미래를 위해서 이런 차광 사업이나 미세 살수 장치나 이런 부분들을 계속 확대해 나가려 하고 있습니다."
국가데이터처 자료 역시 기후변화로 인한 과수 재배적지 분포에 큰 변화가 감지됩니다.
지난 10년간 장수와 무주 등 전북 사과 재배면적은 20% 넘게 감소한 반면 북쪽에 위치한 강원도는 사과 재배면적은 무려 2.3배나 급증했습니다.
사과와 함께 배 역시 상황은 비슷한데 재배면적 자체가 최근 줄어드는 추세이긴 하지만,
최근 5년간 전남은 6.3%, 전북은 33% 이상 재배가 감소한 반면 위도가 높은 경기 지역은 5년 전과 재배면적의 큰 변화가 없습니다.
[임영일 / 국가데이터처 농어업통계과장]
"남쪽 지역은 좀 줄어들고 있고요 강원이나 경기도는 좀 늘어나고 있는데 이게 기후변화에 의해서 주산지가 북쪽으로 이동하고 있는.."
과수농가들은 더 북쪽으로 아니면 더 높은 고지로 재배지를 옮기거나 시설을 보완하며 생산을 이어가고 있지만 불청객 기후 온난화는 기존의 과수 재배 지도마저 흔들어놓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창익입니다.
영상취재: 정진우
그래픽: 김하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