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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미터 상공에서 감전 뒤 심정지..중처법 적용 조사
2025-11-26 83
이주연기자
  2weeks@j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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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주의 국도 대체 우회도로 공사 현장에서 전봇대에 올라 작업하던 40대 노동자가 감전돼 숨지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경찰과 노동당국은 임시 변전 시설 해체 과정에서 안전조치가 제대로 이뤄졌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주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주 금상동의 국도 대체 우회도로 공사 현장입니다.


40대 작업자 A 씨가 전봇대 위에 올라 작업 도중 감전돼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현장 바닥에는 작업 도구로 추정되는 절단기가 덩그러니 놓여 있는데, 손잡이 부분이 새까맣게 타 있는 모습입니다.


[이주연 기자]

"해당 작업자는 임시 변전 시설을 철거하는 과정에서 감전된 뒤 약 10m 높이의 구조물에 그대로 끼인 채 발견됐습니다."


출동한 소방대가 고가 사다리를 이용해 구조 작업을 벌였지만, A 씨는 이미 심정지 상태였고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습니다.


[전북특별자치도소방본부 관계자]

"거기 그냥 걸린 채 있던 거예요, 위에. 현장에 있던 작업자 분이 (신고를) 하신 것 같아요. 안전장구 착용하고 계셨다고 하시고.."


사고가 난 구간은 익산지방국토관리청이 발주한 용진∼우아 간 국도 대체 우회도로 공사 현장입니다.


총연장 5.1km로, 교량 2개와 터널 2개가 포함된 대형 공사입니다.


하청업체 소속이던 A 씨는 터널 공사가 마무리되면서 임시로 설치했던 변전 시설을 철거하는 업무를 맡고 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과 노동부는 임시 변전 시설의 전원이 완전히 차단한 뒤 작업을 시작했는지, 감리단과 안전관리자가 현장에서 제 역할을 했는지, 당일 작업계획서와 위험성 평가서가 적정하게 작성됐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고용노동부 전주지청 관계자]

"중대재해로 일단은 확인하고 조사하고 있습니다. 산업 현장에서 작업 중 돌아가신 걸로 확인됐기 때문에.."


또한 발주처인 익산지방국토관리청를 상대로 안전관리 감독 체계 전반에 문제가 없었는지도 함께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주연입니다.


영상취재: 정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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