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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정상회담.. 與 "뛰어난 협상가" 野 "역대급 외교 참사"
2025-08-26 329
이하린기자
  adorehr@jmbc.co.kr

[MBC 자료사진]

이재명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한미정상회담을 두고 여·야가 크게 엇갈린 평가를 내놨습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한미정상회담에 대해 "(이재명 대통령이) 뛰어난 전략가이자 협상가"라고 추켜세웠습니다.


정 대표는 오늘(26일) 자신의 SNS에 "이 대통령의 피스메이커·페이스메이커 명언은 전략적인 발언이고, 협상가로서의 기질을 유감없이 발휘한 장면으로 매우 높이 평가한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정 대표는 나아가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좋아하는 내용과 방식으로 과감하게 트럼프 대통령의 마음을 사로잡았다"며 "트럼프 대통령을 세계적인 평화전도사(피스메이커)로 상찬하고 북미 대화를 이끌어내고 있다. 아마도 이 대통령의 '북한에 트럼프월드를 지어 골프를 치게 하자'는 발언에 트럼프의 귀가 번쩍 띄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정 대표는 또한 "트럼프 대통령이 곧바로 좋아하면서 올해 안에 김정은을 만나고 싶다는 반응을 끌어낸 것은 이번 정상회담의 최대 성과가 될 가능성이 크다"며 "하노이 노딜 이후 다시 한번 북미 대화가 재개된다면 한반도 평화가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반면,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한미정상회담에 대해 "역대급 외교 참사"라고 깎아내렸습니다.


송 비대위원장은 오늘 오전 국회 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린 제6차 전당대회 결선 투표 인사말에서 "외양적인 면에서 제대로 환대받지 못하고 홀대에 가까운 대접을 받았다"며 "문재인 전 대통령이 중국에 가서 ‘혼밥’을 했다고 했는데 그 이상의 홀대였다"고 말했습니다.


송 비대위원장은 또한 "내용상으로도 우리나라에서 관심을 가지고 있던 철강, 알루미늄 등에 대해 제대로 된 답변을 받아오지 못했다"며 "농산물 개방 수준이 어떻게 됐는지 국민들이 궁금해하는 데 거기에 대한 답변은 전혀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굴종적인 외교, 역대급 외교 참사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며 "이재명 정권 석 달도 안 되는 이 시점에서 국정 어디를 봐도 정상적으로 작동되는 곳이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DC의 백악관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한미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한반도 평화의 새 길을 꼭 열어주길 바란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피스메이커를 하면 나는 페이스메이커를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가급적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분단국가로 남아 있는 한반도에도 평화를 만들어달라"며 "북한에 트럼프월드도 하나 지어서 나도 거기서 골프도 칠 수 있게 해주시고 세계사적인 평화의 메이커 역할을 꼭 해주시길 기대한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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