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주 MBC 자료사진]
◀앵커▶
지방선거가 8개월 앞으로 다가오면서, 민족대명절을 앞두고 ‘밥상머리 민심’을 선점하기 위한 입지자들의 움직임이 바빠지고 있습니다.
전북에선 아무래도 도지사 선거가 최대 관심사일 텐데요.
현역 민주당 국회의원들이 경쟁에 뛰어들 것으로 보여, 사실상 본선에 해당하는 당내 경선이 어느 때보다 치열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조수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더불어민주당 이원택 의원이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어제(2일) 전북도당위원장에서 사퇴했습니다.
내년 지방선거에 출마하려면 8개월 전에 직을 내려놔야 한다는 당내 규정에 따른 겁니다.
조만간 도지사 출마를 공식 선언하기에 앞서 "그 누구도 흔들 수 없는 가장 강력한 전북을 만들겠다"는 출사표를 내놨습니다.
현재 전북이 흔들리고 있다는 메시지가 은연중에 담겨 있습니다.
[이원택 /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군산·김제·부안 을)]
"내부가 취약해지면 송송 구멍도 많이 나고, 또 방어하는 데 힘들잖아요. 그런 부분에 대한 문제의식을 좀 갖고 있습니다."
실제 김관영 전북도정은 임기 초반 잼버리 파행과 그 이후 벌어진 윤석열 정권의 새만금 예산 폭거 등 극심한 외풍에 시달렸습니다.
임기 중반엔 외부에서 영입된 고위직 인사들로 잡음이 발생하며 ‘내치’ 문제가 부각됐습니다.
최근엔 새만금국제공항 기본계획 취소 소송에서 패소한 뒤, 뒤늦게 대응을 강화한 ‘뒷북 행정’이 비판을 받았고,
또 역점 추진 중인 하계올림픽 유치 계획은 IOC가 정한 기본요건에도 맞지 않는단 논란 속에 확정되지 못하며, 동력이 떨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또 다른 대항마로 꼽히는 민주당 안호영 의원은, 완주·전주 통합론에서 존재감을 드러내는 모양새입니다.
김관영 지사가 개입하며 심화된 갈등을 수습하자며 토론회를 열고 대안도 내놨는데, 역시 도정의 불안정성을 부각하는 전략으로 보입니다.
[안호영 /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완주·진안·무주, 지난달 22일)]
"(완주·전주 통합 논의에) 사실 공론절차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으면서 여러가지 갈등들이 커져온 측면이 있습니다."
이 밖에 민주당 소속인 정헌율 익산시장도 3선 행정가로서 경험을 바탕으로 도지사 출마를 저울질 하고 있습니다.
[조수영 기자]
추석 이후 지방선거 도지사 레이스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이면서, 김관영 지사는 남은 임기 동안 ‘재선 준비’와 ‘도정 성과’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야 하는 부담이 커질 전망입니다.
MBC뉴스 조수영입니다.
영상취재: 김종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