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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력발전 다시 날개 단다".. 초고압 송전선로 어떡하나?
2025-10-12 231
유룡기자
  yuryong@jmbc.co.kr

[전주MBC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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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때 취소되기도 했던 서남해 해상풍력 사업이 재생에너지 바람을 타고 재개되고 있습니다.


한국해상풍력이 400MW의 시범사업을 2032년까지 완공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건데요,


전북도도 2GW의 확산단지를 공공 주도로 성사시킨다는 계획입니다.

 

원전 2개 또는 3개 몫의 전력을 생산할 전망이지만, 34만 5천 볼트의 초고압 송전선로를 건설해야 하는 상황이어서 갈등이 불가피합니다.


유룡 기자입니다.


◀리포트▶

부안 위도 남쪽에 60MW의 풍력 실증단지를 운영하는 한국 해상풍력,


올해 안에 터빈 입찰을 마치고, 오는 2032년까지 10MW 발전기 40기, 400MW를 완공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9월 초 정부 입찰에서 향후 20년 동안 판매할 고정가격을 확보해 매출이 확정됐기 때문입니다.


[김석무 / 한국해상풍력(주) 사장]

"기한 내에 78개월 이내에 이제 준공을 해야 하는 그런 의무가 생깁니다. 32년 하반기에 준공할 계획입니다."


시범단지 주변에 예정된 2GW의 확산단지는 추진 일정이 늦어지면서 취소되기도 했지만, 전북도 주도로 다시 사업자 모집이 진행 중입니다.


시범과 확산단지를 포함하면 2.46GW, 원자력발전소 2.5개가 생산하는 전력이 만들어집니다.


[유룡 기자]

"하지만 문제는 바다에서 생산한 전력을 과연 어디로 끌고 들어오냐입니다. 한국해상풍력은 바로 이곳 새만금 방조제 초입으로 해저 케이블을 연결한다는 계획입니다." 


[김성민 / 한국해상풍력(주) 과장]

"총 45km이고요. 지금 예정은 2개 회선이 들어올 예정입니다. 앞으로 확산단지 같은 경우에는 5개 업체가 들어오게 되면 총 12개 회선.."


실증단지 60MW는 고창으로 양육해 영광 한빛원전 선로에 접속했지만, 시범단지와 확산단지는 부안으로 들어오는 겁니다.


225만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이 넘어오다 보니 육상에 34만 5천 볼트 초고압 송전선로 건설이 불가피합니다.


국립공원을 피해 부안읍 남쪽의 하서, 행안, 주산을 돌아 정읍 고부로 연결될 예정입니다. 


타워 높이만 50~60m에 달하는 초고압 송전선로를 주민들이 반길 리 없습니다. 


[김상곤 / 고압송전탑반대 부안군 대책위원장]

"주민들에 대한 건강권, 재산권, 환경권에 대한 피해가 막심할 텐데 이런 문제를 한 번도 정식적으로 주민들로 하여금 논의한 적이 없습니다."


한국전력은 초고압 송전선로 건설을 정부가 승인했고, 일반 송전선로와 달리 발전소 주변지역 관련법과 재생에너지 관련 상생 혜택도 추가 지원한다는 점을 부각하고 있습니다. 


[한국전력 중부건설본부 관계자]

"그 법에 의해서도 지원을 또 받고, 투자를 하시면 수익을 배분하는 그런 지원 제도도 같이 있어요. 보니까. 그러니까 삼중으로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서남해 해상풍력이 어렵사리 다시 날개를 달았지만, 내륙 주민들의 피해가 표면화되면서 초고압 송전선로를 둘러싼 갈등 해결이 과제로 남았습니다.


MBC뉴스 유룡입니다.


영상취재: 정진우

그래픽: 김하늘

영상제공: 고창군(김형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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